2025년 3월, 저는 제주항공 직항편을 이용해 베트남의 아름다운 고산 도시 달랏(Da Lat)을 다녀왔습니다.
선선한 공기, 유럽풍의 고즈넉한 분위기, 다양한 자연과 꽃으로 가득한 이 도시는 여행 내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제주항공의 달랏 직항 노선은 폐지된 상황입니다. 저처럼 직항으로 다녀오신 분들은 마지막 직항 세대(?)일 수도 있겠네요. 이제는 경유를 통해서만 방문이 가능한 도시가 되었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충분한 곳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 달랏 여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정리해 드리려고 합니다.
항공편 현황, 물가 수준, 현지 분위기, 관광지 정보, 꿀팁까지 포함했으니, 달랏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 달랏 항공편 – 현재 직항은 없습니다.
2025년 현재, 인천–달랏 간의 직항 노선은 운항 중단된 상태입니다. 제가 다녀왔던 3월 당시에는 제주항공의 직항편을 이용했지만, 최근 항공사 정책 변경으로 모든 노선이 경유를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대체 가능한 여행 루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 인천 → 호치민 (또는 하노이, 나트랑)
- 이후 국내선 환승 → 달랏 공항 (Lien Khuong Airport)
특히 호치민 경유 루트가 가장 일반적이며, 국내선은 비엣젯 항공 또는 베트남항공을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경유 포함 총 소요 시간은 약 8~12시간으로, 항공편 대기 시간에 따라 변동이 큽니다.
👉 왕복 항공권 가격은 약 40~60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으며, 성수기에는 더 비쌀 수 있습니다.
💰 달랏의 물가 수준 – 합리적인 여행이 가능한 도시
달랏은 베트남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도시입니다.
특히 수도 하노이나 대도시인 호치민과 비교하면 여행자 입장에서 체감되는 비용이 훨씬 낮습니다.
실제로 친구와 맥주에 밥까지 배부르게 먹고 8천원이 나왔습니다 소름..!
- 로컬 식당 식사: 약 1만 5천-2만 VND (한화 800원-1,200원)
- 현지 커피숍: 약 3만-5만 VND (한화 1,500-3,000원)
- 택시 기본 요금: 약 1만 VND (한화 700원 내외)
- 숙박비: 호스텔 1만 원대, 중급 호텔 2~5만 원대
달랏 중심가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가격을 높게 부르는 상점도 일부 있으므로, Grab 앱 이용, 라도택시, 가격 미리 확인하기, 로컬 환전소 이용 등을 통해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근데 사실 제가 느끼기엔 다낭이나 하노이보다 호객행위도 거의 없고 바가지도 없더라구요. 더 유명해지기 전에 가야하는 이유죠!ㅋㅋㅋㅋ
🌿 달랏의 전반적인 분위기 – 베트남 속 유럽
달랏은 해발 약 1,500m 고지에 위치한 고산 도시로, 연중 기온이 시원하고 선선합니다.
제가 여행했던 3월에는 낮 최고기온이 24도 정도였고, 아침저녁으로는 긴팔을 입어야 할 정도로 쌀쌀했어요.
그래서인지 낮엔 반팔, 저녁엔 경량패딩을 입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 평균 기온: 17~25도
- 우기: 6월~10월 (이 시기엔 비가 자주 내립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도시답게, 유럽풍 건축물, 꽃 정원, 오붓한 분위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오토바이 소음과 매연으로 가득한 베트남 대도시들과 달리, 달랏은 조용하고 치안도 안정적인 편이라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도 적합한 장소입니다.
📍 달랏에서 꼭 가봐야 할 주요 관광지
1. 달랏 야시장 (Chợ Đà Lạt)
과일, 야채, 꽃, 건어물 등 현지 특산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저녁에는 길거리 음식 천국으로 변신합니다.
2. 크레이지 하우스 (Crazy House)
이름처럼 독특한 건축물로,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느낌을 줍니다. 내부가 미로처럼 복잡하고 아기자기한 사진 명소로 유명합니다.
3. 프엉 사원 (Linh Phuoc Pagoda)
화려한 유리·도자기 장식이 특징인 사원으로, 특히 용 모양의 조형물이 인상적입니다.
4. 투옌럼 호수 (Tuyen Lam Lake)
조용한 자연 속에서 카약이나 보트 체험이 가능한 힐링 장소입니다.
5. 달랏 꽃 정원 (Da Lat Flower Garden)
수백 종의 꽃들이 사계절 내내 피어 있는 달랏의 대표 명소입니다. 커플 여행자나 가족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 달랏 여행 시 꼭 챙기면 좋은 팁
- 환전: 한국에서 달러로 바꾸고, 달랏 현지에서 VND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전 귀찮아서 은행에서 다 해결했습니다 신한은행 최고! - 교통: ‘Grab’ 앱을 이용하면 저렴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는 '라도택시'가 우리나라 '카카오택시'느낌이라 카톡으로 친구추가 후 채팅으로 예약하면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 의류: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낮기 때문에, 가벼운 외투나 긴팔 옷을 필수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 우기 대비: 6월~10월 사이에는 비가 잦으므로, 방수 점퍼와 작은 우산을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 마무리하며 – 경유가 불편해도, 달랏은 여전히 가볼 가치가 있는 도시입니다.
지금은 직항이 사라졌지만, 달랏은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한 번쯤 꼭 가볼 만한 도시입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어 한적하고, 자연과 꽃이 어우러진 여유로운 분위기는 다른 베트남 도시와 확연히 다릅니다.
합리적인 물가, 안전한 분위기, 풍부한 볼거리까지. 이번 여행을 통해 저 역시 큰 만족감을 얻었고,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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